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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도 이후 13년만에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사서 봤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문학 단편집 모음과 같은 책들을 굳이 읽지 않게 되었는데, 아마도 읽을 때만 반짝 영감을 주었다가 이내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는 그런 느낌이 싫어서였던 것 같다.
아직도 집에 몇 권 남아있는 10여년 전의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들춰보면, 분명 읽기는 했는데, 내용도, 그 당시 느꼈을 감동도 전혀 남아 있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무리는 아니었던 듯...
하지만, 이런 문학 단편이 주는 매력은 짧은 글속에 많을 것을 축약해 놓으려는 작가의 고민과 온전하게 끝을 보여주지 않고 여운을 남겨, 읽는 사람이 뭔가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데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이런 문학 단편들을 연달아 읽어서 그런지, 몇 몇 작품은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은 것들도 있고, 조금 성의없게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도 있었으나, 다 나의 문학적 소양이 부족함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대상 수상작 보다는 대상 작가 김연수씨의 자선 대표작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 오히려 여운이 길게 남았던 것 같고, 그 외에 우수작 중 정지아씨의 과부 할머니 세 사람의 추억을 담담하게 그려낸  "봄날 오후, 과부 셋", 현대에 살아남은 무림 4대 천왕의 이야기를 무협지 느낌으로 유머스럽게 펼쳐내는 박민규씨의 "절"(말 많을 절. 龍자 네개) 등이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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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브렛

은톨이 세 살때 부터니까.. 작년까지 4년 동안 아빠로써 산타 쇼를 해 줬었는데, 올해는 정말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상당히 고민되었다. 작년부터 조금씩 목소리가 아빠와 닮았다느니 눈치를 채 가는 것 같아서...
하지만, 과감하게 산타 쇼를 감행.. 대략 성공했다.
다행이다.. 하지만, 조금 찜찜한게.. 아무래도 대략 눈치채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아빠로써도 상당히 멋진 경험이다.
산타 복장도 요즘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 예쁜 아이를 둔 아빠들은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꼭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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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브렛

요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5억 달러가 투자되었다거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0년을 넘게 기획했다는 등 꼭 봐야할 것만 같은 느낌을 강요하는 조금은 불편한 마케팅의 이 영화를 어제 심야로 봤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 영화는 3D로 봐야 제맛이라나.. 어쨌거나 어제 본 것은 3D가 아닌 그냥 디지털 영상이었으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영상만큼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3D로 본 사람들이 "3D로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3D로 보면 확실히 더 멋질 것 같기는 하지만, 굳이 따로 3D로 예매하고 찾아가서 다시 볼 생각은 현재로서는 크게 없다. 그냥 디지털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했던 부분을 충족할 수 있었으므로..

대게 영상이 좋은 영화들이 그렇듯 스토리 라인은 조금 진부한 측면이 없지 않았으나, 때로는 이러한 약점도 엄청난 강점 하나로 모두 용서될 수도 있는 법이다. 이 영화가 그렇다. 스토리가 좀 후지다고 누가 이 영화를 욕하겠는가? 어차피 스토리가 아닌 눈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데...

마치 유럽의 침입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을 정복하는 과정을 떠오르게 만드는 판도라 행성의 전투는, 지구의 역사와는 달리 원주민 편에 선 지구인 아바타 제이크 설리의 영웅적인 활약에 힘입어 원주민 나비(Na'vi)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탐욕스런 침입자 지구인들은 지구로 되돌려 보내진다는 내용.

2시간 40분 정도되는 러닝타임 동안 영상에 푹 빠질 수 있어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이런 CG가 화려한 블럭버스터 보다는 좀더 스토리가 탄탄하거나 혹은 독특한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들이 더 취향에 맞는구나라는 생각은 다시 한번 하게 만들었던 영화.

그건 그렇고, 심야영화로 봤는데, 영화 보기 전에 과메기 안주에 막걸리를 마신 결과, 영화보는 내내 트림 참느라 무진장 힘들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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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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