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I, BPMS, CMMI 와 같은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나름 스터디 진행 중이다.
전공은 이쪽과 약간의 관련이 있지만, 졸업 후 지금까지 이쪽과 거리가 먼 현업에만 있어와서 그런지 들여다 보고 있어도 영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지난 주에 날잡아 국립도서관에 들러 관련 서적과 논문들을 쭉 훑어보고 정독해 볼 만하다 생각되는 두 권의 책을 골라 구매해서 읽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이 책이다.
마거릿 쿨파,켄트 존슨 공저/이민재,박남직 공역
피어슨에듀케이션코리아(PTG)
원제 Interpreting the CMMI: A Process Improvement Approach
2006년 06월
피어슨에듀케이션코리아(PTG)
원제 Interpreting the CMMI: A Process Improvement Approach
2006년 06월
1991년 미국방성의 지원으로 카네기 멜론대학 소프트웨어 공학 연구소(SEI)에서 조직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성숙도를 측정하기 위해 SW-CMM이 만들어졌었고, 이후 SE-CMM등 몇 가지 분야의 CMM들을 통합하여 2001년에 나온 것이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이다.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CMMI란 간단히 말해 어떤 조직의 능력 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을 제공하는 모델로써, 각 수준 마다 갖추어야 할 주요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이를 잘 갖추었는지 판단하여 해당 수준의 레벨(1~5)을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 모델이다.
사실 정독을 목표로 책을 잡았지만, 주요 몇 챕터를 제외하고는 대략 훑어보는 것으로 책을 접었다.
책을 읽어 가면서 CMMI라는 것이 애초에 내가 목표로 했던 "소규모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의 프로세스 체계화를 위한 방법론"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CMMI 각 레벨을 구성하는 프로세스 영역이나 프렉티스, 목적 등을 보면 상당 부분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이런 느낌이 우리 조직 자체가 갖고 있는 독특한 상황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 조직이 처한 비즈니스 환경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 나라 IT 산업 현실 때문일 수도 있을게다.
어쨌거나 내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에서 CMMI란 대기업 및 대그룹 SI계열사들을 포함하여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해야하는 몇몇 업체들이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좀 심하게 표현하면 형식적인 인증 모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책의 내용도 내 기대와는 달리 CMMI 모델 자체에 대한 해석 및 해설 수준에 그친 듯 하고,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방법은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어떻게보면 CMMI 인증을 받아야하는 조직에서 실제 컨설팅 의뢰 전에 사전 지식 확보 차원에서 봐야 할 책 정도로 받아들이면 크게 무리 없을 듯 하다.
참고로 현재 적용되고 있는 CMMI 버전은 이전 보다 기준이 강화된 1.2이며, 작년부터 인증 유효 기간이 도입되어 3년 마다 재인증이 필수화 되었단다. 인증 비용은 컨설팅비, 심사비 등 대략 1.5억~2억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거 돈되는 장사네....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 비싼 책(28,000원)은 구입하지도 않았을텐데....
또 참고로...
6월 10일 현재 기준 국내 CMMI 심사 현황을 보니, Staged에 51개, Continuous에 3개 총 54개 조직이 포함되어 있다. Staged 최고 레벨인 레벨 5에는 LG CNS 금융사업부 LG Insurance 부분(LIG?)을 포함한 5개 조직이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특이할만한 것은 삼성SDS를 리스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과 Symbian 관련 기술을 토대로 우리와도 연관된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는 햄팩스가 Staged 레벨 3를 받았다는 것. 왜 받았을까??
또 다시 참고로...
최근 지식경제부가 CMMI를 간소화한 한국형 모델인 "K모델" 인증을 금년 7월부터 지원한다고 발표 했단다. 인증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맡아하게 된다고... 얼마나 현실적인 인증 모델일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크게 기대되지는 않는다.
참고 기사: 中企 'K모델' 따기 쉬워진다



